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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P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갑니다.

분명 봤다, 그러나 보이지 않았다

sureGMP 2013-09-06 20:57 조회수 아이콘 210

 

우리는 흔히 시스템이 거대화·첨단화할수록 사람의 역할은 줄어든다고 여긴다. 엔진이 나오면서 육체노동자는 급감했고 인터넷 혁명 역시 단순 지식노동자를 압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험사회적 시각으로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열차가 시속 300㎞를 돌파하고 하늘에 궁전급 항공기가 등장할수록 대형사고의 위험성은 더 커진다. 이와 함께 기계와 컴퓨터에 의존하면 할수록 역설적으로 사람의 역할은 더 커진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인공지능이 제 아무리 똑똑해도 종합적·최종적 판단의 길목에는 인간이 배치된다.

 문제는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라는 점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우리의 뇌는 명백한 한계를 갖고 있다. 예를 들어 한번에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작업기억 용량이 매우 적다. 전화번호만 보자. 6, 7 자리 이상을 한번에 기억하지 못한다. 주의력에도 한계가 있다. 하나에 오랫동안 집중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결함 때문에 우리는 어이없는 실수와 착각을 한다. 직장 내 갈등과 가정 불화, 잘못된 작업장 구조와 신호체계, 스트레스와 피로 등이 에러를 부채질한다.

--- 중앙일보(2013. 9.6.) 『이규연의 시시각각』에서

 

GMP현장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겸허히 수용하여 그에 대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교육 훈련하는 한편 스스로 각오를 다지는 방법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최소한 “분명 봤는데 보지는 못하는” “어이없는 실수와 착각”만은 막자는 것이 GMP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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