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이혼전담 변호사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하는 중년의 사내가 우체국에서 핑크색 봉투 수 백장에 하트 LOVE 라고 쓰인 모양의 도장을 열심히 찍고 있다. 다 찍고 나서는 이번엔 향수 병을 꺼내 분무하는 것이었다.
하도 기이하여 우체국 직원이 무슨 일을 하시느냐고 물었다.
“발렌타인 카드를 한 천장쯤 발신인 없이 보내고 있는거요.”
“어쩌자고 천 장씩이나, 도대체 누구한테요?”
“그건 왜요?”
“이봐요. 왜긴 왜요. 난 이혼 전담 변호사란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