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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P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갑니다.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

sureGMP 2005-11-14 00:00 조회수 아이콘 227

파파 할머니가 모처럼 곱게 단장하고 나섰다. 인적도 조용한 햇살 따사로운 아파트 사잇길을 걷는데 어디서 "같이 가아, 처녀어" 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러려니 하고 가는데 아무래도 인적이 없기에 두리번거리는데 할머니 자신 이외에는 걷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또 들리는 것이다. "같이 가아, 처녀어"
거 참 이상하다 여기고 둘러보니 뒤쪽에 생선 장수의 소형 트럭밖에 없다. 트럭에는 건장한 청년이 우람하게 앉아 있다. 그 외에는 아무도 없다. 그렇다면 내 뒷 모습을 보고 처년 줄 알고 같이 가자고 한 것일까? 할머니는 아들이 새로 사준 보청기가 아직 가방에 있는 것을 기억해내고 그것을 꺼내 귀에 꽂았다. 그러면 그렇지, 이제 분명히 들린다.
"갈치가아 천워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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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고 합니다. 말 없이는 의사 소통이 어렵지만 말만으로는 부족할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문자나 그림으로 이루어진 "문서"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또 같은 문자로 이루어진 단어도 때로는 사람마다 달리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법규나 문서에는 "용어의 정의"항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법규나 문서 작성자와 실행자 상호간에 오해가 없도록 해설과 교육이 필요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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