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eEssay

GMP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 갑니다.

'그릇 만들기’와 ‘물 담기’

sureGMP 2008-01-20 00:00 조회수 아이콘 248

독일의 식물학자 리비히(J.Liebig)는 1840년 ‘필수 영양소 중 성장을 좌우하는 것은 넘치는 요소가 아니라 가장 부족한 요소’라는 최소의 법칙(Law Of Minimum)을 내놓았다. 가령 질소, 인산, 칼륨, 석회 중 어느 하나가 부족하면 다른 것이 아무리 많이 들어있어도 식물은 제대로 자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부족한 2% 법칙’은 세상사에 적용해도 꼭 들어 맞는다. 물통이 아무리 커도 한 귀퉁이가 낮으면 물을 그 이상 담을 수 없다. 고시에 과락(科落)이 있고, 회의 시작은 맨 나중에 도착하는 한 사람에 의해 정해진다. 인터넷 검색 속도는 컴퓨터, 회선, 모뎀 중 가장 성능이 처지는 요소가 좌우한다.

---- 윤영걸의 '잘 나가는 부패 공직자들' 중에서 (매경이코노미, 2006.7.5.)

GMP란 ‘좋은 기계’ ‘자동화된 기계’를 들여 놓는 것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런 기초적인 완성도 없이 유능한 인재 한 사람 심어 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GMP upgrade를 ‘비싼’ 새 기계를 사는 핑계로 삼아서는 안 됩니다.

기계를 구입하고자 할 때는 먼저 제품의 화학적, 물리적 특성을 이해함은 물론 법률적 요구사항과 GMP규정의 요구사항을 고려하여 위험요소를 분석(Risk analysis: RA)하고 그 위험요소를 극복할 수 있는 사양을 요구하는 소비자요구사양(User’s Requirement Specification: URS)을 확립해야 합니다. 이 때 GMP에 관련된 어느 항목을 빠뜨리거나 의도적으로 무시할 때 GMP는 그 일부분이 훼손되는 것이 아니라 그 회사 GMP체계 전체가 훼손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GMP는 형체가 있는 물건이 아니라 사명감과 의지로 이루어진 정신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GMP 구축이란 ‘벽돌 쌓기’가 아니라 ‘물 담기’입니다. 그릇이 작거나 결함이 있을 때는 아무리 쏟아 붓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릇만 제대로 만들어 준다면 붓는 물이 적더라도 언젠가는 채워집니다.

'그릇 만들기'는 교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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